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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터처블 '왕차관'/ 박영준, 불법사찰 연루 의혹에도 지경부 차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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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터처블 '왕차관'/ 박영준, 불법사찰 연루 의혹에도 지경부 차관에

입력
2010.08.13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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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13일 '영포 라인 논란''민간인 사찰 의혹'등의 중심에 있으면서 정치적 논란에 휩싸였던 박영준 국무총리실 국무차장을 지식경제부 제2차관에 임명하는 등 차관급 23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이로써 8∙8 개각 후속 인사는 사실상 마무리됐다.

이 대통령은 특임차관에 김해진 전 한국철도공사 감사를, 국방차관에는 이용걸 기획재정부 제2차관을 임명했다. 또 상관인 국방장관과 불협화음이 잦았던 장수만 국방차관은 국방부 산하 방위사업청장에 임명됐다.

박영준 차관 인사는 자원 문제 전담 차관으로 자리를 이동시켜 권력투쟁 논란에 휩싸이지 않도록 하려는 조치로 보이지만 국민적 의혹의 중심에 있던 인물을 재기용했다는 점에서 야권은 물론 여권 일부의 비판과 반발을 초래하고 있다.

정치인 불법사찰 의혹의 피해자로 거론돼온 한나라당 정두언 최고위원 등은 박 차관 임명에 대해 "여러 가지로 걱정된다"고 말했다.

국무총리실 국무차장에는 육동한 총리실 국정운영1실장이, 사무차장엔 김태호 총리 후보자의 측근인 안상근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가 각각 임명됐다.

이 대통령은 교육과학기술부 제1차관에는 설동근 전 부산시육감을, 교과부 제2차관에 김창경 한양대 신소재공학부 교수를 발탁했다.

또 기획재정부 제2차관에 류성걸 기재부 예산실장, 외교안보연구원장에 이준규 외교부 재외동포영사대사, 행정안전부 제1차관에 김남석 전 행안부 기조실장, 행안부 제2차관에 안양호 중앙행정심판위 상임위원, 병무청장에 김영후 국방부 주한미군기지이전사업단장을 각각 승진 기용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에는 모철민 국립중앙도서관장, 문체부 제2차관에는 박선규 전 청와대 제1대변인이 임명됐다.

농림수산식품부의 경우 제1차관에는 김재수 농촌진흥청장이, 제2차관에는 정승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장이, 농촌진흥원장에는 민승규 농식품부 제1차관이 기용됐다.

보건복지부 차관에는 최원영 복지부 기획조정실장, 국토해양부 제1차관엔 정창수 국토부 기획조정실장, 국토부 제2차관엔 김희국 4대강 살리기 추진본부 부본부장,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엔 한만희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이 각각 발탁됐다.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조사 및 국외강제동원 희생자 등 지원위원회' 위원장에는 오병주 전 대구지검 부장검사가 임명됐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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