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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北核 커넥션 의혹' 미얀마 계좌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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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北核 커넥션 의혹' 미얀마 계좌 폐쇄

입력
2010.08.13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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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북한과의 핵무기 개발 커넥션 의혹을 받고 있는 미얀마에 대한 제재 조치로 현지에 개설한 달러 송금 결제 계좌 2개를 폐쇄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미국이 북한과의 핵무기 개발 협력 의혹이 있는 이란을 제재하는 조치를 시행한 데 이어 미얀마를 제재하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으로 우리 정부에 "미얀마로 달러를 송금하는 것을 중단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부는 이란 제재 조치의 일환으로 이란 멜라트은행 서울지점 폐쇄를 검토하고 있다.

미국은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제재(1875호) 대상인 북한의 '남천강무역회사'가 미얀마 핵시설 지원과 연루된 정황을 포착하고 미얀마 제재 조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북 소식통은 "남천강무역회사는 북한 원자력총국 산하 기업으로 북-미얀마 간 핵무기 및 미사일 부품 조달 협력은 모두 이곳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외환은행은 이날 한국과 미얀마 간 송금 및 무역대금 결제 계좌를 각각 10월1일과 12월31일부터 해지한다고 국내외 지점에 통보했다.

외환은행은 미얀마 소재 은행인 MFTB(Myanma Foreign Trade Bank)와 MICB(Myanma Investment and Commercial)에 계좌를 보유하고 있으며 양국간 대금 결제는 이 두 계좌를 통해 이뤄졌다. 지난해 말 기준 한국의 대 미얀마 수출은 4억600만 달러, 수입은 7,800만 달러다.

금융가에서는 미얀마에 대한 달러 송금 중단을 자금 세탁 및 테러자금에 대한 노출 위험도를 줄이려는 조치로 보고 있다.

유인호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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