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성(사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또 자사주를 샀다. 취임 이후 벌써 열 번째인데, 앞으로도 주식이 저평가되어 있다고 판단되면 계획 매입할 계획이다.
13일 우리금융에 따르면 이 회장은 전날 우리금융 주식 2,000주를 주당 1만3,800원에 매수했다. 이로써 이 회장의 우리금융 보유주식수는 3만5,000주(매입가 3억9,900만원)로 늘어났다.
이 회장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몰아친 2008년 9월말부터 그 해 말까지 1만5,000주를 집중 매입 한데 이어, 지난해(1만주)와 올해(1만주) 등 총 10차례에 걸쳐 꾸준히 자사주를 사들였다.
특히 이 회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두바이 사태, 남유럽발 재정 위기, 글로벌 경기침체 위기 등 주로 비상상황 때마다 자사주를 사들였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CEO로서 어떤 위기가 닥쳐도 회사 가치는 훼손되지 않을 것이란 메시지를 주주들에게 주기 위해 자사주를 매입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주가가 저평가되어 있다고 판단하는 만큼 앞으로도 자사주 매입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가가 바닥을 칠 때 저가 매수를 한 만큼 수익률도 꽤 좋은 편. 우리금융에 따르면 이회장이 매입한 자사주의 평균 단가는 1만1,400원. 13일 종가(1만3,900원)를 기준을 하면 수익률이 21.9%에 이른다.
손재언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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