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차관에 또 다시 경제 관료가 임명됐다. 더구나 방위사업청장까지. 국방부 차관급에 사상 처음으로 경제관료가 2명이나 포진하게 됐다.
우선 국방부 차관에 내정된 이용걸 기획재정부 제2차관은 공무원 경력의 대부분을 예산파트에서 보낸 정부 내 최고 재정전문가. 금융위기 당시 재정부 2차관으로 재정 조기 집행을 진두 지휘했다. 소탈하고 합리적 성품으로 상하 두루 평판이 좋은데다 소신과 추진력도 강해 국방부내에서도 충분히 적응할 것이란 평가를 받는다.
신임 장수만 방위사업청 내정자도 옛 경제기획원 출신의 정통 경제관료. 지난 대선기간 중 이명박 후보 캠프에 합류했으며 현 정부 출범 후 조달청장을 거쳐 국방부 차관을 맡았다. 지난해 국방예산 삭감 조정안을 당시 이상희 장관에게 보고하지 않고 청와대에 직보하면서 '하극상 논란'을 빚기도 했다. 자기주관과 뚝심이 강하지만, 친화력은 다소 떨어진다는 평을 받는다.부인 김인애(57)씨아 1남1녀.
관가에선 이번 국방부 차관급 인사를 '국방예산개혁 인사'로 평하고 있다. 한 정부 관계자는 "예산전문가를 국방부 차관으로 이동시키고, 무기구매 등을 담당하는 방위사업청장까지 경제관료 출신에게 맡긴 것은 30조원에 달하는 국방예산이 효율적으로 사용되도록 과감한 개혁을 주도하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용걸 내정자> 부인 조명선(49)씨와 2남 ▦부산(53) ▦경기고, 서울대 경제학과 ▦기획예산처 공공혁신본부장 정책홍보관리실장 ▦기획재정부 예산실장, 2차관 이용걸>
<장수만 내정자> 부인 김인애(57)씨와 1남1녀 ▦부산(60) ▦경남고, 고려대 경제학과 ▦재정경제부 공보관 뉴욕재경관 ▦조달청장 ▦국방부 차관 장수만>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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