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더이상 인터넷 강의에서 막말하지 마세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통심의위)가 인터넷 동영상 강의의 욕설·비속어 사용에 제동을 건다. 방통심의위는 최근 인터넷 동영상 강의 현황을 조사하고, 향후 중점심의 등 사후 처리를 계획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방통심의위에 따르면 온라인교육 전문사이트는 약 3,000여 개로 추정된다. 대부분의 사이트에서 한 명의 강사가 다수의 학생을 가르치는 일반적 수업장면을 녹화·편집해 유료 VOD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방통심의위는 "온라인 강의는 사교육비를 절감시키는 긍정적 효과가 있다"고 밝히며 "대부분의 강의가 교육적인 내용이었지만 일부 강의는 'X발' 'X년' '강도새끼' '지랄해요' 등 각종 욕설과 비속어가 난무해 청소년들의 건전한 인격 형성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현저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욕설이나 비속어가 섞인 인터넷 강의에 대한 유통현황 조사 결과를 토대로 집중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며 "학습권 보장과 표현의 자유가 침해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청소년 보호를 위해 중점심의 등 사후 처리를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방통심의위는 지난달 인터넷 강의의 언어사용 실태를 고발한 한국일보 기사 '인터넷강의 막말 넘친다'(2010년 7월 29일자) 이후 욕설 인터넷 강의에 대한 지적이 잇따르자 지난 6일 온라인교육 전문사이트 등을 통해 유통되는 인터넷 동영상 강의의 욕설 현황을 조사했다.
나은정기자 fantasied@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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