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강속구 투수 놀란 라이언(57)이 이끄는 투자 그룹이 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의 새 주인으로 최종 승인을 받았다.
AP통신은 13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구단주들이 이날 미국 미니애폴리스에서 회의를 열고 라이언과 척 그린버그가 주도하는 투자 그룹의 텍사스 구단 인수를 만장일치로 승인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라이언이 텍사스 구단을 인수하기 위해 밟아 온 공식 절차는 모두 마무리됐다. 라이언은 구단 대표 자리를 그대로 유지하게 됐고 변호사 그린버그가 그룹 최고 경영자에 올랐다.
라이언의 투자 그룹은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텍사스 구단 매입을 이뤄냈다. 지난 1월 텍사스와 5억7,500만 달러에 매각 합의를 이뤄냈으나 최종 계약에 실패했고 결국 최근 경매에서 5억9,000만달러(약 7,015억원)를 써 내 낙찰에 성공했다.
미국 프로야구 명예의 전당 회원이기도 한 라이언은 1966년 뉴욕 메츠에서 데뷔했으며 시속 160㎞에 달하는 불 같은 강속구로 이름을 날렸다. 휴스턴 애스트로스, 텍사스 등을 거치며 27시즌 동안 통산 324승 292패 평균자책점 3.19에 5,714개의 탈삼진(통산 1위)을 잡아냈으며 2008년부터 텍사스의 사장을 맡고 있다.
한편 텍사스는 1999년 이후 한 번도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했지만 이번 시즌에서는 65승48패(13일 현재)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1위를 달리고 있다. 양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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