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아들' 양용은(38)이 '골프황제'타이거 우즈(35ㆍ미국)와의 리턴 매치에서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을 지켰다.
양용은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콜러의 위슬링 스트레이츠 코스(파72ㆍ7,507야드)에서 개막한 PGA 챔피언십(총상금 75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4개를 주고 받아 이븐파 72타의 성적표를 제출했다. 4언더파 68타로 공동 선두에 오른 버바 왓슨(미국)과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와는 4타 차여서 양용은은 대회 2연패에 청신호를 켰다. 양용은은 경기 후 "안개로 경기가 지연된 데다 바람과 러프까지 길어 어려움이 있었지만, 컨디션이 나쁘지 않아 어려운 홀들을 잘 막았다. 타이틀 방어에 나서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우즈도 버디 4개에 보기 3개를 곁들여 1언더파 71타로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우즈는 지난주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 18오버파 298타라는 참담한 성적을 냈던 부진에서 벗어날 발판을 마련했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양용은은 전반에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하다가 마지막 9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첫날을 무난하게 마쳤다. 티샷을 페어웨이로 잘 보낸 양용은은 150야드를 남기고 친 두번째 샷을 홀 1m 이내에 붙인 뒤 가볍게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이븐파를 만들었다.
노우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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