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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총리 담화 '아리송 사과'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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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총리 담화 '아리송 사과' 논란

입력
2010.08.12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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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나오토(菅直人) 일본 총리가 지난 10일 발표한 담화에서 식민지 지배에 대한 사죄의 심정으로 사용한 일본식 표현인 ‘오와비(おわび)’를 놓고 외교가에서 뒤늦게 논란이 일고 있다.

외교가에 따르면 오와비는 우리말로 ‘가볍게 미안하다’는 의미에서부터 ‘깊이 사죄한다’는 뜻까지 폭넓게 쓰이는 순수 일본어다.

일본은 1995년 무라야마 담화와 1998년 김대중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일본 총리가 발표한 ‘21세기를 향한 새로운 파트너십 공동선언’에서도 오와비라는 표현을 사용해 한일 양국간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번에도 간 총리가 한일강제병합 100년을 맞아 발표한 담화에서 오와비라는 표현을 고집한 데는 강제병합에 대한 법적 책임을 회피하려는 정치적 의도가 엿보인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본어로 오와비 보다 한 단계 높은 ‘샤자이(謝罪)’라는 표현은 법적인 책임까지 수반하는 뉘앙스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우리 정부로서는 강제병합 100년이 갖는 중요성과 무게감을 생각할 때 일본이 이번 담화에서는 샤자이라는 용어를 썼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일본 정부가 앞으로도 샤자이라는 용어를 채택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외교가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외교 당국자는 “일본 입장에서 1965년 청구권협정을 비롯해 한일관계의 근간이 되는 법적토대가 흔들릴 수 있는 만큼 샤자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을 것”이라며 “일본이 강제병합의 강제성을 인정하면서도 문화재를 ‘반환’이 아니라 ‘인도’한다고 표현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유인호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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