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내에서 선거로 당직을 뽑는 일부 위원회의 수장 자리를 둘러싼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조직 정비 등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당직을 누가 차지하느냐를 놓고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현재 선거가 예정된 위원회는 중앙위원회와 중앙여성위원회, 중앙청년위원회, 중앙장애인위원회 등 4곳이다. 이 가운데 중앙위는 전국적으로 5,000명 이상의 회원을 거느린 당내 최대 조직으로 대선후보 경선 선거인단의 2~3% 정도를 차지하는 중요한 표밭이다. 중앙위의장 선거에는 현재 친이계인 3선의 최병국 의원과 재선의 이명규 의원이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같은 친이계인 초선의 이춘식 의원도 출마 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친이계 의원들끼리 경쟁하는 구도가 그려지고 있는 가운데 친박계인 3선의 김학송 의원의 출마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김 의원은 계파 싸움으로 비칠 것을 우려해 출마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중앙위의장 선거는 내달 14일에 실시된다.
당내 여성조직을 총괄하는 중앙여성위원장 선거에는 친이계의 김소남 이애주 의원이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초선의 비례대표인 두 의원은 모두 여성위원회를 활성화시킬 적임자임을 자처하며 선거전에 돌입했다. 중앙청년위원장 선거의 경우 현재 초선인 친박계 손범규 의원만이 출마 의사를 밝히고, 대의원 표심 잡기에 나서고 있다. 중앙장애인위원장 자리를 놓고는 전임 위원장인 초선의 윤석용 의원과 초선의 이정선 의원이 경쟁할 가능성이 높다. 이들 위원회에서 선출된 위원장들의 임기는 원래 1년 이지만 연임이 가능해 최대 2년까지 재임할 수 있다.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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