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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지도부 공직기강 잡기 '서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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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지도부 공직기강 잡기 '서슬'

입력
2010.08.12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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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지도부가 12일 대대적으로 공직기강 다잡기에 나섰다. 최근 발생한 각종 사건ㆍ사고에 대한 정부의 대응을 이례적으로 강하게 질타한 것으로 8ㆍ8 개각 이후 흐트러진 공직사회의 기강을 바로잡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날 질타의 타깃은 지식경제부, 국방부, 외교통상부 등 최근 각종 사태가 발생한 모든 부처가 대상이었다. 포문은 휴가 중인 안상수 대표를 대신해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김무성 원내대표가 열었다.

김 원내대표는 “천연가스(CNG) 버스 폭발사고도 정부의 관리 미흡으로 발생한 것으로 추측된다”며 “북한의 해안포 사격에 대한 국방부의 오락가락 해명과 태풍 ‘뎬무’에 대한 관계 당국의 미흡한 준비도 문제가 되고 있다”고 정부를 질타했다.

특히 김 원내대표는 이란에 대한 국제제재 동참과 관련해선 정부와 당정회의를 열겠다고 밝혔다. 유엔의 세계평화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국제제재에 정부가 동참하지 않을 수는 없지만 당장 산업계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는 앞으로 정부의 대책을 무작정 기다리지 않고 당이 주도적으로 국정을 운영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원내대표는 경제정책과 관련해서도 “미국의 더블딥(이중침체)의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있다”며 “정부가 대책을 잘 강구해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나경원 최고위원은 “더 이상 공무원들의 적당주의, 슬쩍주의, 대충주의와 국민을 속이려는 기만주의는 청산돼야 한다”고 원색적 표현을 써가며 쓴소리를 쏟아냈다. 전날 현장점검 단장 자격으로 CNG 버스 차고지를 다녀온 나 최고위원은 “지식경제부는 올해 초 100대중 5대에 이상 결함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추후조치가 없었다”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외교부는 간 나오토 일본 총리의 담화에서 ‘인도’ 란 말을 ‘반환’으로 의도적으로 바꾼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국방부는 북한의 해안포 사격에 대해 오락가락한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신뢰받지 못한다면 정부의 정책을 제대로 추진하기 어렵다”며 “정부는 다시 국민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분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원희룡 당 사무총장은 이날 전화통화에서 “정부의 잘못된 정책과 대응은 당에서 짚고 넘어갈 것”이라며 “앞으로 당 정조위원회 차원에서 정부와의 실무당정협의를 통해 정책을 만들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성호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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