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의사가 마지막으로 남긴 서예작품이 군에 기증돼 일반에 공개된다.
해군은 “당포함추모사업회 민병기(68ㆍ예비역 해군중위) 이사장이 안 의사가 서거 이틀 전인 1910년 3월 24일 중국 뤼순 감옥에서 ‘청초당(靑草塘)’이라고 쓴 유묵(遺墨)을 군에 기증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유묵은 가로 33.2㎝, 세로 66.3㎝ 크기로 민 이사장의 부친인 고(故) 민장식 전 국회의원(4, 5대)이 해방 직후인 1945년 8월 함경남도 흥남에서 일본인으로부터 구입한 것이다.
청초당은 ‘풀이 푸르게 돋은 언덕’이라는 뜻으로 봄에 풀이 푸르게 돋아나듯 우리나라의 독립도 곧 다가올 것이라는 안 의사의 염원을 담고 있으며, 역사적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1972년 8월 16일 보물 제569-15호로 지정됐다.
민 이사장은 “안 의사의 독립염원이 담긴 유묵을 많은 사람이 감상하며 그분의 정신을 되새기는 것이 더욱 의미 있다고 여겨 기증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해군은 해군사관생도와 장병, 일반 국민의 호국의식 함양을 위해 기증받은 유묵을 해군사관학교 박물관에 전시할 계획이다.
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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