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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장엽 前 비서 "내달초 北 당대표자회서 김정은 요직 맡을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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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장엽 前 비서 "내달초 北 당대표자회서 김정은 요직 맡을 가능성"

입력
2010.08.11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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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는 내달 초순 열리는 북한 당대표자회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3남 김정은이 정치국 상무위원 등의 요직을 맡을 가능성을 거론했다고 대북 인터넷매체 데일리NK가 11일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황 전 비서는 10일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김정은이 나이는 어리지만 실력과 상관없이 김정일이 하라고 하면 어느 자리든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황 전 비서는 이어 “이번 당대표자회는 김정은 후계문제를 다루면서 정치국 상무위원 등을 선출할 것으로 보인다”며 김정은이 당 조직지도부장 등 요직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황 전 비서는 또 “당대표자회는 5년마다 열리는 당대회 사이에 큰 결정을 내려야 할 경우에 개최되는데 당대회와 같다고 생각해도 된다”고 말했다. 북한은 김정일 위원장이 김일성 주석의 후계자로 공식 등장한 1980년 제6차 대회 이후 당대회를 소집하지 않고 있으며, 당대표자회 개최도 1966년 이후 44년만이다.

북한은 6차 당대회 당시 노동당 중앙위원을 145명 선출했지만 이후 사망 등의 이유로 인원이 많이 줄어든 상태이며, 정치국 상무위원도 5명에서 김정일 위원장 1명만 남았다.

한편 황 전 비서는 최근 불거지고 있는 북한과 이란의 우라늄농축 기술 협력설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낮게 봤다. 그는 “북한은 1996년 파키스탄과의 협정을 통해 농축우라늄을 이미 확보했다”며 “당시 전병호 군수담당비서가 파키스탄을 다녀와 ‘이제는 농축우라늄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황 전 비서는 “당시까지 북한과 이란은 핵무기와 관련해서는 거래가 없었고 외화벌이를 위한 무기거래를 하는 관계였다”고 덧붙였다.

김이삭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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