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총리가 11일 고향인 충남 연기ㆍ공주 지역 8만3,411 세대에 인사 편지를 보내는 것으로 총리로서 마지막 업무를 마쳤다.
정 총리는 국무총리 직함 대신 ‘경인년 팔월 한여름 정운찬 올림’이라는 서명이 들어간 이 편지에서 “고향을 사랑하는 뜻이야 다를 리 없었을 텐데 방법에 다소 차이가 있었던 것 같다”며 “(세종시를) 첨단기업이 몰려드는 경제도시로 바꿔서 충청도도 살리고 대한민국도 살리자는 것이 저의 진정한 의도였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그러면서도 “원안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정 총리는 국회의원 전원에게도 감사 편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이임식에서 “정책 효과를 조기에 구현하려는 의욕이 앞서서 정책의 절차적 정당성을 망각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 세대간·계층간·이념간 갈등을 조정하는 균형추의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장재용기자 jy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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