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초 뽑은 1점이 결승점이 됐다.
장충고가 11일 수원종합운동장 야구장에서 열린 제40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2회전에서 ‘동네 라이벌’ 덕수고를 2-0으로 꺾고 마지막 주자로 16강에 합류했다.
창단 후 전국대회 13회 우승(봉황대기 2회)에 빛나는 덕수고의 경력에는 못 미치지만, 장충고는 2006년 대통령배, 황금사자기 우승을 시작으로 신흥 강호로서의 면모를 자랑하는 팀이다. 올해 최고 성적은 황금사자기 준우승.
이번 대회를 앞두고 다크호스로 꼽힌 장충고는 또 다른 다크호스 덕수고를 맞아 1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2회 1사 후 5번 사공엽의 중전 안타와 상대 투수의 견제 실책, 볼넷으로 1사 1ㆍ3루를 만든 장충고는 7번 송준석의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선취점을 냈다. 9회에는 1번 윤경원이 1사 2루에서 좌전 적시타를 때려 쐐기 타점을 올렸다.
장충고 마운드는 정다흰과 윤영삼의 효과적인 계투로 아슬아슬한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3회말 1사 1ㆍ2루에서 바통을 이어받아 6과⅔이닝 4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진 윤영삼이 승리투수. 봉황대기 첫 우승에 도전하는 장충고는 13일 대구상원고와 8강행을 다툰다. 덕수고는 9회 1사 2ㆍ3루에서 연속 삼진으로 무득점에 그친 것이 두고두고 아쉬웠다.
16강이 전부 주인을 찾으면서 대회 열기도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다. 지역별 분포를 보면 서울이 5개 팀으로 가장 많고, 대구ㆍ경북이 3팀, 경기와 경남이 나란히 2팀으로 뒤를 이었다. 올해 대통령배 우승팀 휘문고가 1회전서 대전고에 덜미를 잡힌 것 외에는 올라갈 팀이 올라갔다는 분석이다.
16강 8경기는 12, 13일 이틀간 펼쳐지며 14일 8강, 15일 4강을 거쳐 대망의 결승전은 16일 열린다.
수원=양준호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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