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호 태풍 '뎬무(電母ㆍ중국 신화에서 천둥ㆍ번개를 관장하는 여신)'가 11일 전남 남해안에 상륙, 한반도를 관통하며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0일 "이날 오후 서귀포 남서쪽 약 200㎞ 부근 해상에 있는 뎬무가 11일 새벽 전남 여수시 부근 해상까지 접근, 육지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뎬무는 중심기압이 980hPa(헥토파스칼), 중심최대풍속이 초속 31m의 중형급이며 시속 19km 속도로 북동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제주도와 남해서부 전 해상에 태풍경보를 발효했고 전남 서해남부와 남해동부 전 해상에는 태풍주의보를 내렸다. 남해안 전역은 폭풍ㆍ해일주의보도 함께 내려졌고 전북, 경상도와 중부지역은 호우주의보가 발령됐다. 11일까지 서울 경기 충청 강원영서에 20~70㎜, 강원영동, 전라, 경상, 제주, 울릉도, 독도에 30~100㎜(많은 곳 250㎜) 이상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됐다.
태풍은 11일 오후 늦게 한반도를 관통, 독도 서남쪽 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돼 대부분의 지역에서 이날 밤 늦게 비가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수도권을 포함한 중남부지역에서도 천둥, 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리고, 특히 남부 해안과 산간에는 매우 많은 비가 예상된다"며 낙뢰, 산사태, 저지대 침수피해 대비를 당부했다.
김혜영기자 shi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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