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항공우주국(NASAㆍ나사)이 앞으로 170여년 뒤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이 있는 소행성에 탐사선을 보내 착륙시키는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라프가 10일 보도했다.
나사는 이날부터 이틀 간 중장기 우주계획의 하나인 뉴프런티어 프로그램의 새 임무를 심사한다. 최종 대상에 두 계획이 올랐는데, 하나는 지구에 접근하는 소행성 탐사계획이고, 다른 하나는 금성 착륙계획이다.
과학자들은 ‘1999 RQ36’으로 명명된 소행성이 2182년 9월 24일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실제 충돌 가능성은 1,000분의1 정도이지만, 직경 550m의 이 소행성이 지구와 부딪치면 핵폭탄 수백 기의 폭발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나사는 이에 따라 공식적으로 RQ36을 지구위협소행성으로 분류해 놓고 있다.
나사가 1998년 할리우드 영화 ‘딥임팩트’를 연상케 하는 소행성 착륙계획을 최종 선택할 경우 과학자들은 2106년 우주선을 쏘아 올려 이 소행성의 정확한 진행경로를 추적하고 소행성의 암석 샘플을 채취하게 된다. 나사의 최종 심사 결과는 내년 발표된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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