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가 50만명 가까이 증가하는 등 고용 회복세가 완연하지만, 청년실업은 오히려 악화일로다. 고용 회복이 청년층에겐 먼 나라 얘기인 셈이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달 취업자는 2,430만1,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47만3,000명 증가했다. 작년만 해도 감소세에 허덕였던 취업자 수는 올 4월 이후 30만명 이상 높은 증가세를 이어가는 상황. 특히 민간 부문 취업자가 1년 전보다 65만8,000명 늘어나면서 8년여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고, 제조업 취업자도 10년만에 최대인 23만8,000명 늘었다.
경기 회복으로 구직 활동이 늘어나면서 실업률은 소폭 증가했다. 실업률은 3.7%로 전달(3.5%)보다 소폭 높아졌고, 실업자도 전달 87만8,000명에서 93만1,000명으로 늘었다.
특히 우려되는 건 청년실업률의 고공행진. 5월(6.4%) 잠시 안정되는가 싶더니 6월 8.3%에 이어 지난 달에는 8.5%까지 치솟았다. 청년층 고용 사정은 전체 고용 회복과는 무관하게 구조적인 악화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가 곧 청년 실업대책을 내놓을 방침이지만, 얼마나 실효성 있는 대책이 담길지는 미지수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