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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경제기관까지 더블딥 비관론에 속속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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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경제기관까지 더블딥 비관론에 속속 가세

입력
2010.08.10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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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이목이 10일(현지시간) 열리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쏠린 가운데 미 경제에 대한 비관론이 계속해 나오고 있다. 이날 발표된 미 2분기 노동생산성도 증가 예상과 달리 전분기 대비 0.9%나 떨어졌다. 미 경제가 경기회복 모멘텀을 상실했다는 의미로 2008년 4분기 이후 처음 하락한 것이다.

미 경제가 더블딥(경기의 일시적 회복 후 재침체)에 빠질 것이란 경제학자들의 잇따른 전망에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도 가세했다. 전날 로이터통신은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이 최근 보고서에서 경기선행지수를 기준으로 산출한 결과 향후 18~24개월 경기가 더블딥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고 보도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도 9일 “미 경제의 더블딥 확률이 20%에서 25%로 높아졌다”며 “더블딥에 빠지면 주택 가격은 최대 20% 하락할 수 있고, 2012년까지는 회복이 어렵다”는 어두운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이에 따른 추가 부양책의 필요성에 대해 전문가들마다 각기 다른 견해를 제시한 가운데 FOMC는 이날 회의에서 향후 경기진단에 대한 의견을 내놓는다.

파이낸셜타임스는 “FOMC에서 성장을 가속화할 만한 새로운 정책이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며 정책적인 경기부양은 없을 것으로 내다본 반면, 뉴욕타임스는 FRB를 연구해온 제프리스앤드컴퍼니의 워드 매카시 최고재무책임자(CFO)의 말을 인용해 “FRB가 현재의 경기 전망이 현저하게 불확실하다는 점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국채 매입 등의 신용완화 정책을 취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채지은기자 c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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