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인구 220명… 카사바 등 농작물 팔아 생계
낭만의 휴양지 피지에서 전기도 물도 들어오지 않는 오지 마을 '나세임비투'는 이색적인 곳이 아니다. 피지는 전체인구 4명 중 한 명이 절대 빈곤층일 정도로 가난한 국가로 난디(Nadi) 등 일부 휴양도시를 제외한 나머지 마을은 대부분 정글 속 오지에 자리잡고 있다. 피지 HCM(health care ministerㆍ한국의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민의 25% 가량이 오지에 주거지를 두고 있다.
나세임비투는 난디 국제공항에서 수도인 수바(suva)로 간 뒤 섬 해안도로를 따라 7시간 정도 달리다 다시 북쪽으로 난 비포장 도로로 3시간 가까이 가야 닿는다. 마을 인구는 70가구 220여명이며 조그마한 세 개 공동체로 나눠져 있다. 마을 전체의 추장인 빨레살라(85)씨가 중심이 된 60여명, 그의 아들이 중심인 80여명, 기타 80여 명 등이다. 이들은 종교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추장 공동체는 가톨릭, 나머지는 감리교 신자들이다.
주민들은 고구마 종류인 카사바, 카바 등의 농작물을 수바 지역에 팔아 번 돈으로 생계를 유지한다. 카사바는 1㎏에 300 피지달러 정도로 교통비 등을 빼면 10% 가량이 수익. 대부분 이 돈으로 설탕 등을 산다.
한편 현재 피지 전체인구는 지난해 기준으로 약 84만 명, 원주민인 폴리네시안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인도계가 40% 가량이다.
남상욱기자 thot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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