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북부 레(Leh) 지역에 폭우로 고립된 한국인 100여명 중 8명이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9일 “주인도 대사관의 김근식 영사가 오늘 현지에 도착해 파악한 결과 연락이 두절된 한국인은 기존 4명 외에 4명이 더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추가로 알려진 4명의 신원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연락이 두절된 것으로 알려진 4명은 인천산악연맹 소속 산악인 이모씨, 임모씨, 정모씨, 박모씨 등으로 지난 2월 레 지역내 캉야체봉으로 트래킹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담당영사를 통해 현지 경찰과 민박집 등 관계기관의 협조를 얻어 연락이 끊긴 나머지 4명의 신원을 확인하는 한편 고립됐던 여행객 중 귀국을 원하는 사람들부터 우선 안전 지역으로 이동시킬 방침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9일부터 현지 기상상황이 많이 호전돼 레 공항이 정상 운영되면서 관광객이 속속 빠져나가고 있다"며 “귀국을 원하는 여행객에게는 항공편을 알선하고 있으나 일부 사람들은 남아서 여행을 더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6일(현지시각) 인도 레 지역에서 폭우로 주요 도로가 유실돼 한국인 100여명을 포함해 전 세계 관광객 3,000여명이 고립됐다.
유인호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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