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내에서 ‘서민’이라는 어젠다를 둘러싼 신경전이 벌어졌다.
‘빈곤 없는 나라 만드는 특별위원회’(이하 빈나특위) 위원장인 강명순 의원은 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빈나특위 위원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홍준표 의원에게 최고위원직 사퇴를 요구했다. 서민특위 위원장인 홍 최고위원이 지난 2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빈나특위엔 국회의원이 100명이 넘지만 쇼만 하지 실질적인 대책을 세우지 못했기 때문에 서민들에게 다가가지 못했다. 현장 중심으로 활동하지 않아서 그렇기도 하다”고 말한 것을 문제 삼은 것이다.
강 의원은 “이는 명백히 사실무근이자 무책임한 발언”이라며 “그늘진 곳을 찾아 땀 흘리며 정책을 마련해 온 동료 의원들과 빈나특위 위원에 대한 명예훼손”이라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홍 최고위원에게 ▦최고위원직 사퇴 ▦빈나특위 위원에 대한 서면 사과 ▦서민특위원장직 사퇴를 요구했다. 강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출범한 빈나특위는 현장방문 34회, 빈곤정책 관련 정책간담회 11회, 민생현안 정책과제 개발 95건, 법안 발의 25건 등의 성과를 냈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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