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모델 나오미 캠벨이 1997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민간인 테러 및 전범 용의자인 찰스 테일러 전 라이베리아 대통령으로부터 ‘블러드 다이아몬드’를 받았다고 폭로한 미 여배우 미아 패로(사진)가 9일 네덜란드 헤이그 소재 시에라리론 특별재판소(SCSL)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패로는 “캠벨이 직접 ‘테일러로부터 커다란 다이아몬드를 받았다’고 말하는 걸 들었다”고 증언했다. 패로의 증언은 캠벨의 증언과 차이가 있어 진실공방이 뜨거워지고 있다. 캠벨은 지난 5일 같은 법정에서 “잠을 자던 도중 두 명의 남성이 방으로 찾아와 작은 주머니를 주었으며 이튿날 아침 보니 이 주머니에 매우 조그맣고 ‘더러운 돌멩이’가 있었다”고 증언했었다. 다이아몬드의 크기도 다르지만, 테일러로부터 직접 받았는지는 이번 사건의 핵심. 검찰은 테일러가 반군으로부터 챙긴 다이아몬드를 현금화하거나 무기와 맞바꾸려고 남아공으로 가져갔다고 기소했다.
이진희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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