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펀드매니저 5명 중 1명꼴로 이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펀드매니저가 자주 교체된 펀드일수록 수익률도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펀드매니저 이직률은 지난해 18.6% 등 2001년 이후 평균 22.4%로 조사됐다. 해마다 펀드매니저 5명 중 1명 이상이 자리를 옮긴 셈이다. 문제는 운용성과가 펀드 매니저의 이직률과 역의 상관관계를 보인다는 점. 2007~2009년 중 단 한번도 펀드매니저를 교체하지 않은 펀드의 경우 11~15회 교체한 펀드보다 누적 수익률이 4.2% 포인트 높았다.
자본시장연구원 관계자는 “펀드매니저 교체가 잦을수록 운용스타일이 자주 바뀌고 수익률도 낮았다”며 “운용성과 부진 때문에 교체됐을 수도 있지만, 분석 결과 펀드매니저 이직이 저조한 수익률의 직접적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펀드매니저들의 이직이 잦다 보니 특정 회사에서의 평균 재직기간도 4년 미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협회에 따르면 국내 55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의 평균 경력은 5년9개월, 현재 회사에 몸담은 기간은 3년10개월로 조사됐다.
한편 펀드매니저 1인당 운용하는 펀드는 평균 7개, 운용 자산은 4,186억원이었다. 펀드매니저 1인당 가장 많은 펀드를 운용하는 회사는 신한BNP파리바로 1인당 23개에 달했다. 반면 1인당 운용자산이 가장 많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매니저 19명이 평균 9개씩, 2조2,479억원을 굴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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