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이 이달 말 2박3일 일정으로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하기로 하면서 2차 전지의 핵심 원료로 쓰이는 리튬 관련 선물 보따리를 풀 수 있을 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볼리비아 서부의 우유니 소금 호수에는 전 세계 리튬 자원의 절반이 묻혀 있는데 개발권을 놓고 우리나를 비롯, 일본, 프랑스, 브라질 등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우리 정부도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여러 차례 볼리비아를 직접 찾는 등 자원 외교를 적극 펼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모랄레스 대통령은 일본, 중국은 들르지 않고 우리나라만 단독 방문한다”며 “리튬 공동 개발을 비롯한 자원 협력 분야에서 구체적 성과를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신종 광물자원공사 사장은 10일 볼리비아로 직접 찾아가 실무 협의를 진행한다. 광물자원공사는 지난해 8월 볼리비아 과학위원회와 국영 광업기업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우유니 호수의 염수로 탄산 리튬을 만드는 기술 개발을 진행해 왔다.
이 탄산리튬은 리튬 이온 전지의 핵심 원료로 지속적 수요 증가와 가격 급등이 예상되는 상태. 우리나라는 전량 수입하고 있고 그 양도 2003년 1,511톤(367만 달러 어치)을 수입했지만 2008년에는 5,347톤(3,200만 달러 어치)로 급증했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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