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상하고 있는 제4호 태풍 ‘뎬무(電母ㆍ중국 신화에 천둥ㆍ번개를 관장하는 여신)’가 10일부터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쳐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9일 “대만 동북쪽 470㎞부근 해상에 있는 뎬무가 시속 26㎞ 속도로 북진하고 있다”며 “10일 오후3시께 서귀포 남서쪽 240km 부근 해상까지 접근, 전국이 영향권에 들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0일 서울 경기 충청 강원 전북 경북지역에서는 10~40㎜, 전남 경남 제주지역은 20~60㎜, 제주산간과 지리산 부근에서는 100㎜이상 비가 올 것으로 예보됐다. 태풍은 11일 서귀포 해상을 지나 남해안에 상륙한 뒤 12일 오후 강릉 부근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여 11, 12일 남부 및 동해안 지역에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고위도인 대만 동쪽해상에서 발생한 이번 태풍은 바다를 덜 거쳐 북상, 비교적 세력이 약하지만 한반도를 관통해 비 피해가 우려된다”며 태풍정보에 유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혜영기자 shi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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