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겨냥한 ‘조광래호’가 닻을 올렸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9일 파주 축구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소집돼 11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나이지리아와의 첫 스파링을 대비한다.
조 감독은 지난 5일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변형 스리백을 사용하고 패스 게임을 기본으로 하겠다”며 종전 대표팀과의 차별화를 선언했다.
따라서 포지션 싸움도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게 됐다. 나이지리아전은 향후 ‘조광래호’의 생존 경쟁을 좌우할 중요한 시험 무대가 될 전망이다.
가장 치열한 자리 싸움이 펼쳐질 포지션은 3-4-3 포메이션의 오른쪽 측면 두 자리다. 이청용(볼턴)이 차출 대상에서 제외됐고 차두리(셀틱)와 오범석(울산)도 명단에 포함되지 못해 ‘뉴 페이스’가 기용될 수 밖에 없다.
일단 남아공 월드컵 최종 엔트리 경쟁에서 고배를 든 이근호(감바 오사카)가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이근호는 ‘허정무호’에서 중앙 스트라이커로 기용됐지만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예선에서 측면 공격수로 맹활약했다. 조 감독은 또 “측면 공격수를 좌우로 벌려 나가게 하는 대신 중앙으로 좁혀 들도록 활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런 면에서 측면과 중앙을 모두 소화하는 이근호는 조 감독의 구상을 실현할 수 있는 최적의 카드로 평가된다. 조 감독이 평소 이근호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해왔다는 점에서 중용 가능성은 무게를 더한다.
오른쪽 윙백 경쟁에서는 최효진(서울)이 한발 앞서 있는 가운데 왼쪽 요원 중 한 명이 오른쪽으로 전환될 수 있다. 나이지리아전에 나설 24명 가운데 오른쪽 윙백 전문 요원은 최효진 뿐이다. 그러나 왼쪽 윙백 이영표(알 힐랄), 박주호(이와타), 김민우(사간도스)는 오른쪽 윙백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포백에서 스리백으로 수비 전술이 바뀜에 따라 중앙 수비진이 어떻게 구성될 지도 관심을모은다. 조 감독이 “공격시 중앙 수비수 한 명을 미드필더로 전환시키겠다”는 뜻을 밝혔음을 고려할 때 ‘공격 마인드’가 뛰어난 이가 선택될 것으로 보인다.‘허정무호’에서 가끔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됐고 롱패스 능력이 좋은 조용형(제주)이 수비진의 구심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파주=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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