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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로렐라이 요정’ 제주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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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로렐라이 요정’ 제주에 왔다

입력
2010.08.09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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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라인강의 전설 ‘로렐라이 요정상’이 제주에 세워진다.

제주시는 국제 우호도시를 맺고 있는 독일 로렐라이시가 제주의 상징인 돌하르방을 기증받은 데 대한 우정의 화답으로 로렐라이시의 상징인 요정상을 보내와 17일 용담동 해안도로 어영공원에 설치한다고 9일 밝혔다.

긴 머리의 아름다운 여인이 인어처럼 앉아있는 형상의 이 요정상은 지난 3월부터 독일 조각가 미르코 봐인가르트와 빌헬름 호프만 고등학교 학생들이 청동으로 제작, 지난 5일 제주에 도착했다. 요정상 높이는 80cm다.

조각가 미르코 봐인가르트는 지난달 27일 입국, 한림읍 금릉석물원에서 30도를 넘는 불볕더위에도 불구하고 요정상을 세우기 위한 받침대(1m 60cm) 제작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17일 열리는 제막식에는 디터 클라젠 로렐라이 시장 등 사절단 13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로렐라이시는 지난 2월 제주정월대보름들불축제시 관계자들이 축하사절단으로 방문해 설치 장소를 답사, 용담 어영공원으로 결정했다.

제주시는 지난해 11월 29일 독일 라인강 세계문화유산지구에 있는 라인란트팔츠주 로렐라이시를 찾아 국제우호교류협정을 체결한 뒤 로렐라이 언덕의 방문자센터 앞 광장에 제주에서 수송해 간 높이 3m의 돌하르방 문ㆍ무관 한 쌍을 세운 바 있다.

정재환기자 jungj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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