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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아, 앨범 '허리케인 비너스'로 5년 만에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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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아, 앨범 '허리케인 비너스'로 5년 만에 돌아왔다

입력
2010.08.09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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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아가 6번째 앨범 '허리케인 비너스'를 내고 한국의 팬들 앞에 섰다. 국내에서 앨범을 내기는 5년 만이다. '공백'과 '복귀'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을 만큼의 간극.

보아는 그러나 "그리움을 느껴볼 시간도 없을 정도로 새로운 도전의 연속이었다"고, 오랜만에 마주한 기자들 앞에서 지난 시간을 얘기했다.

"열네살에 데뷔하고, 이듬해 일본으로 건너가고, 일본 투어 공연을 시작하고, 미국에 진출하고…. 이번에 앨범 내는 것은 다섯 번째 도전인 셈이네요. 그동안 한국의 음악 트렌드가 많이 바뀌었잖아요. 아이돌 그룹도 많이 나오고요."

'라이브·예능 필수' 가요계 또 적응해야

"20대 女공감할만한 노래 많이 담았죠."

보아는 라이브 공연이 당연한 일이 된 TV 음악 프로그램, 예능 프로그램에서 보여주는 능력이 필수적 자질이 된 가요계 풍토 등을 낯설어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그런 변화를 어려워하거나 못마땅하게 여기지 않았다. 오히려 호기심을 느끼는 눈치. 늘 새로운 환경에'던져져 온' 지난 10년의 시간이 보아의 성격을 긍정적으로 만든 듯했다.

"내가 그룹 생활을 안해봐서 뭐라 말하기 힘들지만, 다 이유가 있어서 그런 팀이 생겨나고 인기를 얻는 것이겠죠. 아이돌 그룹이 데뷔하자마자 라이브 무대에 서는건 말 대단한것같아요. 나요? 노래도 안무도 점점 힘들어지는데… 내가 하는 말이 '이러다 나중에는 서커스 시키겠다'는 거예요. 인간이 할 수 있는 더 어려운 게 뭐가 있냐고."

보아의 주 무대는 일본. 그래서 그에게는 일본의 대중음악 인기순위인 오리콘차트 순위가 늘 수식어로 붙어 다닌다. 하지만 정체성의 혼란을 걱정하는 질문에 보아는 대차게 대답했다. "나는 댄스음악을 하는 가수예요. 더 정확히 얘기하면 퍼포머(performer)죠. 퍼포먼스를 가장 멋있게 보여 줄수있는 곡을 만들어서, 그걸 무대에서 보여주는 거예요. '스텝업'의듀안 에들러 감독이 만드는 할리우드 영화에 출연하는데, 무엇보다 내 춤을 한 편의 영화로 남길 수 있다는 사실에 설레요."

스물넷의 나이, 이제 굳이 짙은 화장을 하지 않아도 성숙한 여인의 모습이다. 앨범의 콘셉트를 묻는 질문에 돌아온 보아의 대답도 20대 여성의 목소리였다. "제또래가 공감할 수 있는 발라드도 있고, 클럽 가서 즐길 만한 곡도 있고, 남자가 속 썩일 때 들으면 좋을 노래도 담았어요."

귀엽고 당찬 10대 소녀 이미지가 서서히 자신에게서 멀어지는 것을 스스로는 어떻게 생각할까. "앨범에 참여한 동률 오빠(가수 겸 작곡가 김동률)도 '보아가 언제 20대가 됐지?' 그러더라고요. 자연스러운 일이죠 뭐. 이제 그냥 보아라는 브랜드의 가수의 음악과 무대를 즐겨 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래도 아직은 좀 더 아이돌이고 싶은데, 난 슈주(슈퍼주니어)보다도 나이 어린데."(웃음)

유상호기자 sh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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