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18오버파 생애 최악의 스코어카드를 작성했다.
우즈는 9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 골프장(파70ㆍ7,400야드)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최종 라운드에서 공동 78위로 주저앉았다. 우즈의 이번 대회 성적표는 아마추어 시절에도 기록하지 않았던 최악의 스코어였고 4라운드 내내 오버파 타수를 적어낸 것도 이번이 처음이었다.
앞서 일곱 차례나 우승을 차지했던 텃밭인 파이어스톤 골프장에서 명예회복을 노렸던 우즈는 마지막 라운드에서도 버디는 3개에 그치고 더블보기 2개, 보기 6개를 쏟아내 7오버파 77타를 치는 최악의 스코어카드를 작성했다. 우즈는 이로써 합계 18오버파 298타로 대회를 마쳤으나 미켈슨이 공동 46위(3오버파 283타)로 함께 부진한 덕에 세계랭킹 1위는 간신히 지킬 수 있었다.
우즈는 “18오버파를 치고 나서 기분 좋을 리가 없다. 인내심을 갖고 경기를 했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못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대회 우승은 28세의 젊은피 헌터 메이헌(미국)이 차지했다. 메이헌은 대회 마지막 날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쓸어담는 맹타를 휘둘러 합계 12언더파 268타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전날 공동 선두였던 라이언 파머(미국)는 1타를 줄이는데 그쳐 합계 10언더파 270타로 준우승에 머물렀다.
메이헌은 지난 2월 피닉스오픈에 이어 시즌 두 번째 우승을 기록하면서 140만달러의 상금을 받았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3승을 거둔 메이헌은 10월 열리는 유럽대표팀과 벌이는 골프대항전 라이더컵 출전권도 확보했다.
선두에 3타 뒤진 채 4라운드를 시작한 메이헌은 전반에 버디 5개를 잡으며 역전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고 후반 들어서도 13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메이헌은 15번홀(파3)과 17번홀(파4)에서 보기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먼거리의 파퍼트를 홀에 집어넣어 타수를 잃지 않는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16번홀(파5)에서는 두번째 샷이 그린 오른쪽 화단에 떨어졌지만 무벌타 드롭으로 구제를 받아 파로 막는 행운도 따랐다.
메이헌은 “많이 긴장했지만 보기 없이 우승을 차지해 너무 기쁘다. 더욱이 미국대표팀으로 라이더컵에 출전하게 돼 영광이다”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한편 최경주(40)는 4라운드에서 2타를 줄이며 합계 3오버파 283타를 적어내 타수를 줄이지 못한 양용은(38)과 함께 공동 46위에 자리했다.
손가락 수술 뒤 복귀한 재미교포 앤서니 김(25ㆍ나이키골프)은 16오버파 296타를 쳐 공동 76위에 그치는 부진한 성적표를 제출했다.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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