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현지 시간) 인도 레(leh) 지역에서 폭우로 도로가 유실돼 한국 관광객 100여명이 고립돼 있는 것으로 8일 확인됐다.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인도 북부지역에 쏟아진 비로 레 지역에서 주변 마날리와 주도인 스리나가르로 통하는 주요 고속도로가 유실돼 이 곳을 방문한 한국 관광객 100여명을 포함한 전세계 관광객 3,000여명이 고립됐다.
해발 3,500m의 고산지대에 위치한 레 지역은 인도와 파키스탄의 접경지역인 잠무카슈미르 주에 위치하고 있다.
이 곳은 이슬람 테러단체 및 분리주의자들의 반정부 시위가 많아 여행제한 지역으로 지정돼 있으나 세계적으로 유명한 트레킹 관광지여서 여름방학을 맞아 젊은 배낭객들이 많이 찾는 지역으로 꼽힌다.
관광객들은 인도 정부를 통해 음식과 물을 공급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지 항공편은 정상 운행되고 있으나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린 탓에 이용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외교부 관계자는 “현지 정부가 도로 복구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이틀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영사가 9일 오전 현지에 도착해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고 현지 경찰과 협조해 우리 국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인호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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