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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류현진 13K 15승 단독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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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류현진 13K 15승 단독선두

입력
2010.08.08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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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대전 한화-롯데전. 0-3으로 끌려가던 롯데는 7회 초 상대 실책에 안타와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들었다. 로이스터 롯데 감독은 곧바로 9번 이승화 타석에 왼손 대타 가르시아를 투입했다. 가르시아는 이날은 선발에서 제외됐지만 지난 6월 22일 마산경기에서 완봉승에 아웃카운트 2개만을 남겨둔 류현진(23ㆍ한화)을 상대로 동점 투런 홈런을 뽑아냈던 적이 있다.

크게 심호흡을 한 류현진은 초구와 2구 연속해서 슬라이더로 가르시아의 헛손질을 유도했다. 류현진은 3구째 151㎞짜리 낮은 직구로 가르시아의 시선을 흐트러뜨린 뒤 4구 바깥쪽 147㎞짜리 직구로 삼진을 잡았다. 큰 산을 넘은 류현진은 김주찬을 내야땅볼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류현진이 7과3분의1이닝 7피안타 2볼넷 13탈삼진 2실점 호투로 7연승의 신바람을 내며 가장 먼저 시즌 15승(4패) 고지에 올랐다. 두 자릿수 탈삼진은 올시즌만 6번째. 다승 탈삼진(171개) 평균자책점(1.63) 1위를 질주하고 있는 류현진은 신인이던 2006년 이후 4년 만의 3관왕 등극을 향해 속도를 냈다.

또 류현진은 연속경기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투구 3자책점 이하) 기록도 '28'로 늘렸다. 28경기는 지난 시즌 막판 6경기에다 올시즌 22경기를 더한 것으로,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투수 봅 깁슨(세인트루이스)이 1967~68년 기록한 26경기 연속을 뛰어넘은 대기록이다. 4-2로 승리한 한화는 이틀 연속 갈길 바쁜 4위 롯데의 발목을 잡으며 넥센을 제치고 탈꼴찌에 성공했다.

롯데 이대호는 8회 류현진을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시즌 34호)을 뿜으며 5경기 연속 홈런 및 6경기 연속 타점 행진을 이어갔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연속경기 홈런기록은 99년 삼성 이승엽 등 3명의 6경기. 타율과 홈런 1위를 질주하고 있는 이대호는 타점 2개를 추가 1위 홍성흔(110개ㆍ롯데)과의 격차를 9개로 줄였다.

인천에서는 선두 SK가 넥센을 5-3으로 따돌리고 2위 삼성과의 6경기 승차를 유지했다. SK는 3-3으로 맞선 8회말 3번 박정권과 4번 최동수의 연속타자 홈런이 터지며 승부를 끝냈다.

잠실에서는 삼성이 팀 내 첫 10승 고지에 오른 왼손 에이스 장원삼의 호투와 홈런 2방을 터트린 최형우의 맹타를 앞세워 LG를 8-3으로 완파했다. 선동열 감독은 삼성 사령탑으로는 처음으로 통산 400승을 올리는 영광을 안았다.

대전=최경호기자 squeeze@hk.co.kr

인천=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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