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총리’로 상징되는 8ㆍ8개각을 통해 3기 내각은 앞선 1,2기 보다 한층 젊어졌다. 새로 지명되거나 내정된 총리와 국무위원 후보자 8명 중 이재오(65) 특임장관 후보자를 제외하고 모두 40,50대로 채워졌다. 3기 내각 전체로 보면 국무위원 17명 중 40,50대는 절반이 넘는 9명. 지난 2008년 현 정부 출범 당시 60,70대가 10명이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평균 연령도 58.1세로 1기(60.3세), 2기(59.1세)에 비해 젊어졌다.
총리부터 64세(정운찬 총리)에서 48세(김태호 총리 후보자)로 무려 16년이 젊어졌다. 1기 내각을 이끈 한승수 전 총리는 취임 당시 72세였다. 만47세 11개월인 김 후보자는 건국 이후 다섯 번째 40대 총리이다. 40대 총리로는 1공화국 당시 초대 이범석(47세 9개월)ㆍ4대 백두진(44세 6개월), 3공화국 때 9대 정일권(46세 6개월)ㆍ11대 김종필(45세 5개월) 총리 등이 있었다.
2기 내각에서 1명(주호영 특임장관)이었던 40대도 2명(김 총리 후보자, 이주호 교육장관 후보자)으로 늘었다. 반면 3기 내각의 60대 장관은 8명으로 촛불 시위 이후 꾸려진 1기 후반기 내각 12명에 비해 4명 감소했다.
‘부자 내각’이라는 논란을 겪었던 첫 내각과 비교해 평균 재산도 17억원 가량 줄어들었다. 청와대는 새 국무위원 8명의 평균재산이 11억3,000만원, 전체 3기 내각 14억7,000만원이라고 밝혔다. 1기 내각(31억3,000만원), 2기 내각(26억2,133만원)과 비해 상당 폭 줄어든 셈이다. 김 총리 후보자는 지난 4월 3억938만5,000원의 재산을 신고해 16개 광역단체장 중 꼴찌를 기록했다.
새 국무위원들의 출신지역은 영남권 4명, 비영남권 4명이다. 경남 2명(김태호, 박재완), 대구ㆍ경북 2명(이주호 이재오)에 충청 2명(신재민, 진수희), 수도권 1명(유정복), 호남 1명(이재훈)의 분포다. 3기 내각 전체로는 영남ㆍ수도권이 각각 5명, 충청ㆍ호남이 각 3명, 제주 1명이다. 2기 내각은 영남 5명, 수도권 4명, 호남 4명, 충청 3명, 제주 1명의 분포였다.
새 국무위원 후보자의 출신대학은 5명(총리 교육 문화 지경 노동)이 서울대, 2명(농림 복지)이 연세대, 1명(특임)이 중앙대였다. 이번에 새로 발탁된 인사 중에서 고려대 출신은 없었다. 3기 내각 전체로 보면 서울대 출신이 7명으로 가장 많고 고려대, 연세대 각 3명 순이었다.
3기 내각의 여성 국무위원은 2명(복지 여성)으로 1, 2기와 똑같다.
장재용기자 jyja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