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전 의장이 건강악화로 권력을 이양한지 4년 만에 처음 의회에서 연설했다. AP통신에 따르면 7일 카스트로 전 의장은 트레이드마크인 국방색 유니폼을 입고 동생 라울 카스트로 의장과 610명의 열렬한 환호 속에 등장했다. 그러나 나이와 건강 탓에 그의 연설은 과거 유엔에서 4시간에 걸쳐 열변을 토했던 것과 달리 12분 만에 마무리됐다. 짧은 연설에서도 그는 미국에 대한 비난은 멈추지 않았다. 특히 이란과 미국의 핵전쟁 위기를 경고하면서, 미국이 핵공격을 하지 못하도록 세계 지도자들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설득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쿠바 의회는 카스트로 전 의장의 요구에 의해 소집됐다.
이번 주 84세 생일을 맞는 카스트로는 최근 건강 악화설을 일축하는 공개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채지은기자 c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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