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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ader & Book] 이백순 신한은행장 '위대한 기업은 다 어디로 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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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ader & Book] 이백순 신한은행장 '위대한 기업은 다 어디로 갔을까'

입력
2010.08.06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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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기업은 다 어디로 갔을까(How THE MIGHTY Fall)ㆍ짐 콜린스 지음

은행이나 기업을 이끄는 최고 경영자(CEO)라면 늘 머릿 속을 떠나지 않는 고민이 있다. 왜 어떤 기업은 위대한 기업으로 건재한 반면, 다른 기업은 시장에서 사라지거나 몰락하는가? 라는 책은 이런 고민을 해결해 줄 단초를 제공해 주고 있다.

저자는 세계적 베스트셀러인 를 출간한 지 10년도 채 지나지 않아 스스로 지목했던 위대한 기업이 몰락하는 과정을 살펴보고 그 원인을 연구하게 된다. 이 책을 통해 저자는 크게 흥했다가 쇠퇴한 11개 기업에 대해 5년간 체계적으로 분석한 결과 찾아낸 ‘몰락의 5단계’를 소개한다.

1단계는 성공으로부터 자만심이 생겨나는 단계다. 아날로그 시대 때 무선통신시장의 절대강자였던 모토로라는 디지털로 급속히 변하는 시장 환경을 무시하며 몰락의 길을 걸었다. 2단계는 원칙 없이 더 많은 욕심을 내는 단계. 한때 월 마트보다 잘 나갔던 유통업체인 에임스가 본업인 할인점 사업을 버리고 대형 백화점을 무차별적으로 인수해 쇠락한 것이 대표적이다.

3단계는 주택시장 거품 붕괴를 외면하고 레버리지 투자를 확대했다가 뱅크오브아메리카에 합병된 메릴린치처럼 ‘위험과 위기의 가능성을 부정하는 단계’다. 그리고 이런 기업들은 ‘구원을 찾아 헤매는 단계’(4단계)를 지나 ‘유명무실해지거나 생명이 끝나는 단계’(5단계)에 이르게 된다.

특히 내가 몸담고 있는 금융권에서 최근 이런 몰락의 과정이 한꺼번에 일어났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전후해 베어스턴스, 리먼브라더스 등 거대 금융회사들이 하루 아침에 몰락해갔다.

그렇다면 통제가 불가능할 정도로 급변하는 혼란의 시대에 이를 극복하고 성공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 정작 중요한 것은 그들로부터 무엇을 배울 수 있을 지, 어떻게 우리가 처해있는 현 상황에 적용시킬 수 있을 지 항상 고민하는 자세일 것이다. 이 책은 성공을 당연한 것으로 보고 거만해지고, 성공의 근본 요인을 잊을 때 기업의 몰락은 시작된다는 점을 가르쳐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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