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지상파 TV 최초로 방송되는 김기영 감독의 영화 ‘충녀’(EBS 밤 10.50)가 가장 눈길을 끈다. 외할머니와 어머니에 이어 첩으로 살게 된 명자(윤여정)의 히스테리를 통해 공포를 전하는 기이한 영화다. 김 감독의 그로테스크한 연출 취향이 두드러지는 작품. 알사탕 위에서 벌어지는 정사 장면은 영화광들 사이에서 오래도록 회자된 명장면이다. 원본 필름은 유실돼 영화제에 출품됐던 스페인어 자막본이 방영된다. 1972년, 19세 이상 시청가.
‘형사 매디건’은 경찰 영화로 유명한 돈 시겔 감독의 1968년 작품. 국장의 압박에 의해 72시간 안에 한 살인범을 체포해야 하는 두 형사의 애환을 뉴욕 할렘가를 배경으로 그렸다. 강인한 외모가 인상적인 리처드 위드마크, 명배우 헨리 폰다의 연기 조합이 서스펜스와 긴박감을 만들어낸다. 원제 ‘Madigan’, 15세 이상 시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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