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승장구해온 정보기술(IT)주에도 그늘이 드리우기 시작하는 걸까. 5일 국내 주식시장에선 발광다이오드(LED) 관련주들이 급락했다. LED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던 차. 때마침 JP모건이 삼성전기에 대해 LED패널 공급가격 인하 압력이 높아져 하반기 수익성 둔화를 예고하는 보고서를 내놓자 LED 관련주들의 주가가 일제히 추락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집중 매도하면서 삼성전기 주가는 전날보다 9.09% 추락했다. LG이노텍도 9.27% 떨어졌고, 코스닥시장에서도 서울반도체(-4.82%) 루멘스(-6.76%) 등이 하락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악화된 수급여건 탓에 1,780대 탈출에 실패했다. 2~3주씩 순매수행진을 벌이며 코스피지수 1,800으로 도약을 이끌어온 외국인과 연기금이 오랫만에 나란히 매물을 쏟아내, 지수를 끌어내렸기 때문.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555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12거래일만에, 연기금도 295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16거래일만에 순매수행진을 멈췄다. 시장 관계자들은 코스피 1,800선 돌파 시도가 거듭되자 차익 실현성 매물이 나온 것으로 설명했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40포인트(0.30%) 하락한 1,783.86으로, 코스닥지수도 사흘째 하강곡선을 그리며 3.12포인트(0.65%) 내린 476.47로 마쳤다.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80원 떨어진 1,166.50원에 거래를 마쳐, 5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채권 금리는 상승했다. 5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4.44%로 전날보다 0.04%포인트, 3년만기 국고채는 3.87%로 0.03%포인트 올랐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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