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최악 산불 사태에 '정부 책임론' 불똥 튈라…러 지도부 '민심 달래기' 진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최악 산불 사태에 '정부 책임론' 불똥 튈라…러 지도부 '민심 달래기' 진땀

입력
2010.08.05 07:26
0 0

러시아 정부 책임자들이 사상 최악의 산불화재의 책임이 정부쪽으로 화살이 모아지자 서둘러 몸 낮추기에 나섰다.

BBC방송은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가 이번 산불확산이 소방차 부족, 화재경보시스템 미비 등으로 인한 요인이 크다고 비판한 한 블로거의 이메일을 받고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답했다고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탑랩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이 블로거의 글은 러시아 라디오 방송 에코 모스크비의 보도국장 알렉세이 베네딕토프를 통해 푸틴에게 전해졌다.

모스크바에서 153㎞ 떨어진 트베르 지역에 거주하는 탑랩은 “마을 연못 3곳에는 물이 가득 차 있는데 소방차는 찾아볼 수 없고 화재경보장치마저 사라졌다”며 “산림관리자는 어디로 사라졌는지, 세금은 도대체 어디에 쓰이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푸틴은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데 대해 기쁘다”라며 “올해 같은 더위를 겪어본 적이 없었다”고 불가항력적인 부분을 이해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또 탑랩이 주소를 알려주면 즉각 마을에 화재경보장치를 보내주겠다고도 했다.

한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도 4일 휴양도시 소치에서의 여름휴가를 중단하고 긴급 비상안보회의를 소집, 지난 주 모스크바 남동부 콜롬나 지역 해군보급기지 인근 숲에서 발생한 산불 대처 실패 책임을 물어 해군 고위 장교들을 해임했다.

한편 러시아의 기록적인 가뭄으로 식료품 가격의 급등 조짐을 보이자 소련 붕괴 이후 처음으로 식료품에 대한 정부의 가격 통제가 가동된다고 현지 언론 매체가 4일 보도했다.

한창만기자 cmha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