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프린터기로 복사한 달러 모양의 먹지를 외국 전직대통령의 비자금이라며 투자자들을 모집, 돈을 가로챈 박모(57)씨 등 4명을 구속하고 이모(53)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 등은 2009년 4월부터 2010년 1월까지 수백만 달러 상당의 먹지인 일명 ‘블랙머니’를 진짜 달러로 바꾸는 과정을 보여주면서 특수 화학약품 구입명목으로 국내의 투자자 10명에게 10억3,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투자자들을 태국의 블랙머니 제조공장으로 데려가 블랙머니를 달러로 바꾸는 시범을 보여 환심을 샀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관계자는 “블랙머니는 달러를 잉크젯 프린트로 복사한 먹지로 사기꾼 일당은 진짜 달러를 겨드랑이나 소매, 주머니 등에 숨겨놓았다가 바꿔치기 해 투자자의 눈을 속였다”고 말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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