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우상호 민주 대변인 물러나며 인물평 눈길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우상호 민주 대변인 물러나며 인물평 눈길

입력
2010.08.04 17:31
0 0

4일 당직에서 물러난 민주당 우상호 대변인이 열린우리당 시절부터 대변인으로 보좌했던 정동영 김근태 손학규 정세균 등 당의 간판주자들에 대한 인물평을 내놓아 관심을 모았다.

우 대변인은 이날 오찬 간담회에서 정동영 의원에 대해 “순발력 하나는 최고다“면서 “감각이 무척 빠르다 보니 대변인으로 따라 가기 힘들 때가 많았다”고 평했다. “다만 하나의 이슈가 기승전결이 나기도 전에 다른 이슈로 옮겨가는 스타일은 단점”이라고 덧붙였다. 라이벌인 정세균 전 대표와의 비교도 눈길을 끌었다. 그는 “정동영 의원이 지뢰밭 사이를 뛰어다니는 스타일이라면 정세균 전 대표는 지뢰를 다 제거하고 난 다음에 들어가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반면 정세균 전 대표에 대해선 “가장 성실하고 성과도 많이 냈던 야당 대표”라고 평했다. 다만 “이슈를 크게 키우는 승부사 기질은 약했다”는 것이 그가 꼽은 약점이다.

손학규 전 대표에 대해선 ‘큰 싸움에 강한 전략가’로 묘사했다. 그는 “싸움의 기술이 탁월하고 이슈를 전략적으로 키우는 파괴력도 대단하다”고 말했다. 지난 2년간 춘천 칩거생활도 이런 스타일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그는 꼽았다. 다만 “참모들과 상의를 잘 안 하고 혼자 결정하는 일이 잦은 것은 문제”라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김근태 전 의원 리더십에 대해선 “가장 민주적 스타일이어서 자율성 보장을 많이 해주지만, 문제는 결론이 안 난다는 것”이라고 요약했다. 그러나 “진보의 가치에 대한 소신이 확고해 이 문제를 놓고 미루거나 흔들리는 법은 없었다”고 그는 회고했다.

우 대변인은 정동영 김근태 손학규 정세균 등 4명의 전직 의장 또는 대표 밑에서 807일간 당 대변인을 역임했다. 이는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 박지원, 정동영 대변인에 이은 최장수 기록이다. 그는 가족과 함께 휴가를 떠나 지친 심신을 달랜 뒤 전당대회 국면이 본격화되는 때 정세균 전 대표 선대위에 참여할 계획이다.

김영화기자 yaah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