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서울아시안게임과 88년 서울올림픽을 치른 잠실 제1수영장이 보수결정을 위한 최종 정밀안전진단 검사결과, 안전성 부분에서 사고가 우려되는 D등급 판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내에 있는 잠실 제1수영장이 최근 민간안전진단업체가 실시한 최종 안전진단 결과, 구조부분에서 B등급 판정을, 주요 부재 결함으로 안전성 부분에서 D등급을 각각 받아 종합 C등급 진단이 내려졌다. 시 관계자는 "전체 건물 구조는 크게 문제되지 않지만 마감재 노후화 등으로 안전성 부분에서 보수가 긴급히 필요한 D등급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수영장은 안전진단이 실시된 5월부터 잠정 폐쇄된 상태다.
잠실 제1수영장은 80년 12월 준공된 건물로, 2008년 4월 안전검사에서 균열 및 누수, 백화현상, 마감재 노후화 등으로 2005년도와 동일하게 안전성 부분에서 D등급을 받았다. 시는 2005년 이후 4억5,400만원을 들여 그물망 설치 및 균열부위 보수 작업을 해왔다.
시는 이번 안전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수영장을 긴급 보수할 예정이다. 단순히 보수ㆍ보강만 할 경우 공사기간 1년에 40억원 정도의 예산이 들어가지만, 리모델링을 하면 100억원 이상의 공사비와 공사기간이 2년 이상 소요된다.
하지만 잠실종합운동장 일대에 관광호텔 등 대규모 복합 멀티타운 개발이 계획돼 있어 실익을 따져 보수가 아닌 영구 폐쇄결정이 내려질 수도 있다.
박관규기자 a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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