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에서 디스크와 관절염 등 염증성 골관절 질환 치료에 사용하는 한약재 추출물 ‘청파전’이 염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자생한방병원은 이화여대 약대, 서울대 약대 연구팀과 동물실험을 통해 염증을 유발시킨 쥐에 청파전을 먹인 결과, 염증을 억제하는 효과가 나타났으며 염증이 억제되는 메커니즘도 확인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최근 과학색인논문(SCI)급 학술지 ‘저널 오브 에스노파마콜로지(Journal of Ethnophamacology)’에 발표했다. 이 학술지는 전세계 대체의학 중 과학적 사실로 증명된 논문만 게재하는 국제학술지다.
병원 측에 따르면 청파전에 쓰인 6가지 한약재는 오가피, 우슬, 방풍, 두충, 구척, 흑두 등이다. 이들은 수백 년간 아시아권에서 다양한 염증성 질환을 치료하는데 사용됐지만 과학적 작용 메커니즘이나 약리학적 연구는 명확히 알려진 바 없었다.
동물실험 결과, 한약 추출물을 먹인 쥐는 그렇지 않은 쥐보다 부종이 억제됐으며, 염증성 표지물질 생성도 줄어들었다. 급성 염증이 생기면 혈관이 넓어지고 혈류량이 늘어나 부종이 생긴다.
신준식 자생한방병원 이사장은 “한방에서 쓰이는 6가지 생약 복합추출물의 효능이 동물실험에서 입증됐다”며 “앞으로 한방 천연물 생약을 이용한 염증 치료제 개발과 생산에도 청신호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자생한방병원과 서울대 천연물과학연구소는 2003년 골관절질환에 효과가 있는 한약추출물에서 신경을 재생하는 효과가 있는 신물질 ‘신바로메틴’을 추출해 미국 물질특허를 획득한 바 있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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