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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성 가짜 車에어컨냉매 대거 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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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성 가짜 車에어컨냉매 대거 유통

입력
2010.08.04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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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불꽃에 닿으면 폭발 위험성이 있는 자동차 에어컨용 가짜 냉매가스를 중국에서 들여와 유통시킨 수입업체 대표 이모(32)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고, 유통 및 판매업자 조모(43)씨 등 11명에 대해 불구속 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올해 4월부터 7월까지 여름 성수기로 에어컨 냉매가격이 2배 이상 폭등하자 중국 항주 및 산둥성 등에서 승용차 8만여대에 사용할 수 있는 분량의 가짜 냉매 54톤(시가 5억2,000만원 상당)을 수입, 이중 41톤을 시중에 내다 판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유통된 가짜 냉매 가운데 불과 2.7톤 가량만 회수했고 나머지 38톤(5만여대 분량)은 판매됐거나 유통되고 있다”며 지난 4~6월 에어컨 냉매가스를 충전한 소비자는 정비업소에 정품 여부를 문의토록 당부했다.

대체프레온가스(HFC)로 이루어진 정품냉매와 달리 인화물질인 염화메틸(R-40)성분 등이 들어있는 가짜 냉매가스는 주변에 열이 있어도 폭발 위험성이 있으며, 철과 알루미늄을 심각하게 부식시켜 자동차 부품을 쉽게 파손하고 에어컨 냉매호스의 누출도 일으키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가짜 냉매가스를 구매한 자동차 정비업자들이 “불법 물질인 줄 몰랐다”고 주장해 처벌조치 하지 않았으나 피해 고객한테 정품냉매로 바꿔주지 않은 정비업자에 대해서는 사기 등 혐의로 입건할 계획이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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