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수식어가 필요 없는 최고의 에이스 류현진(23ㆍ한화)이 15년 만의 ‘왼손 선발 20승’고지를 향해 한걸음 더 다가섰다.
류현진은 3일 목동 넥센전에서 선발 8이닝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 호투로 팀의 6-2 승리를 이끌었다. 류현진은 6연승 행진으로 시즌 14승(4패)째를 올리며 다승 선두 자리를 지켰다.
팀이 남겨 놓은 35경기에서 류현진이 7, 8차례 정도 등판한다고 가정할 때 그 중 6승을 올리면 20승까지 바라볼 수 있다. 국내프로야구에서 마지막 선발 20승 투수는 2007년 두산의 외국인투수 리오스(22승5패).
그러나 ‘토종’으로는 95년 LG 이상훈(20승5패)이 마지막으로 남아 있다. 역사상 5명밖에 없는 선발 20승 투수 가운데 왼손투수 역시 이상훈이 유일하다. 류현진이 20승을 돌파한다면 토종이자 왼손 선발 20승 기록을 15년 만에 달성하게 된다.
또 류현진은 탈삼진 158개로 2위 김광현(119개ㆍSK)와의 격차를 크게 벌렸고, 평균자책점도 1.61에서 1.59로 끌어내리며 사실상 두 부문 타이틀은 확정 지었다. 올시즌 21경기에 등판한 류현진은 전 경기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 행진도 이어갔다. 지난 시즌부터는 27경기 연속.
잠실에서는 롯데가 두산을 7-1로 꺾고, 최근 4연승을 달렸다. 롯데 선발 이재곤(22)은 9이닝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의 역투로 2007년 데뷔 후 첫 완투승을 거뒀다. 시즌 4승(3패)째.
선두 SK는 대구에서 2위 삼성을 7-4로 누르고 두 팀간의 승차를 6경기로 벌렸다. 광주에서는 KIA가 LG를 12-3으로 대파하고 5위로 올라섰다. 6연패에 빠진 LG는 5위에서 6위로 미끄러졌다. KIA 선발 양현종은 5와3분의1이닝 3실점(2자책)으로 시즌 14승(3패)째를 챙기며 류현진과 함께 다승공동 선두를 유지했다.
대구=이승택기자 lst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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