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말 현재 북한이 공식적으로 전 세계 43개국 은행에 단체나 개인 명의로 예치한 금액이 총 6,700만 달러에 달한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3일 보도했다.
VOA는 이날 국제결제은행(BIS) 보고서를 인용, “지난해 말 북한의 해외은행 예치금 규모는 1억600만 달러였으나 3개월 만에 3,900만달러(36.8%) 감소했다”고 전했다. 미 의회조사국의 딕 낸토 박사는 VOA에 ”북한의 해외은행 예치금이 전분기보다 크게 줄어든 것은 북한 예치금의 상당액이 유로화로 표시돼 있어 유로화의 가치 하락에 따른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해외은행들의 대북 대출금은 6,200만 달러(3월말 기준)로 전분기보다 200만달러 감소했고, 같은 기간 해외은행들이 북한에 상환을 요청한 부채 청구액은 4,200만 달러로 프랑스(2,000만 달러)를 비롯한 유럽은행들이 전체의 83%(3,500만 달러)를 차지했다. 낸토 박사는 “대북지원을 가장 많이 하는 것으로 알려진 중국은 BIS 보고를 누락하는 경우가 많아 자료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VOA는 지난달 23일에는 “북한 은행들이 12개국 은행 17곳에 총 37개 계좌를 열어놓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김이삭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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