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글로벌 톱10’에 진입했다.
세계무역기구(WTO)가 최근 발간한 ‘세계무역보고서 2010’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난해 3,640억달러 어치를 해외에 팔아, 세계 수출의 2.9%를 차지하면서 9위에 올랐다. 전년도(12위)에 비하면 3단계나 상승한 것.
지난해에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세계 각국의 교역량이 크게 감소했는데, 우리나라는 그 와중에도 비교적 선전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3일 “우리나라 수출도 14%가량 줄었지만 다른 나라에 비하면 수출 감소폭이 작았다”면서 “이런 상대적 선전을 통해 세계 10위 수출대국 반열에 오르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과 경쟁하던 러시아는 지난해 수출이 36% 감소했고, 캐나다는 31% 줄었다.
1위는 사상 처음으로 중국이 차지했다. 중국은 전 세계 물량의 9.6%에 달하는 1조2,020억달러를 수출, 독일을 밀어내고 정상에 올랐다. 3위부터는 미국, 일본, 네덜란드, 프랑스, 이탈리아, 벨기에 등이 뒤를 이었다.
수입은 우리나라가 세계 전체 수입의 2.5%에 해당하는 3,230억달러 어치를 사들여 12위를 기록했다.
정민승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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