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을 해도 고용이 뒤따르지 않은 현상이 미국과 유럽 등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세계적인 회계ㆍ컨설팅업체 KPMG가 지난 6월 미국 6,2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제조업체 임원의 70%, 서비스업체 임원의 64%는 앞으로 1년 내에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응답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 보도했다. 지난 2월 설문조사보다 각각 3%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그러나 1년 내 고용이 증가할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제조업 임원의 45%, 서비스업 임원의 34%에 그쳤다. 앞서 2월보다 각각 11%포인트, 1%포인트가 상승한 것이지만 매출 증가에는 못 미친다. KPMG 미국 법인의 마크 굿번 부회장은 “기업들이 사업모델을 여전히 어렵게 보고 채용에 비용을 들이려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특히 제조업체들 보다 관광, 금융 등 서비스 부분의 채용 전망이 어둡다.
유럽기업은 제조업 55%, 서비스업 46%가 매출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돼 경기회복세가 미국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또 고용은 각각 29%, 25%로 그보다 훨씬 못미쳤다.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이른바 ‘BRICs’국가들은 매출 증가 전망이 제조업 58%, 서비스 52%로 지난 조사 때보다 줄긴 했지만, 이는 과열된 경기에 대한 정부 조정에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BRICs의 고용증가 전망은 제조업 32%, 서비스 33%였다.
이진희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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