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에 화랑을 설립, 국내 초창기 화랑계를 이끌었던 여성 화상 두 사람이 잇따라 세상을 떠났다.
국내 화상 1세대로 꼽히는 진화랑의 유위진 회장이 2일 오후 2시 55분 심장마비로 별세했다. 향년 79세. 고인은 1972년 서울 사간동에 진화랑을 열어 갤러리현대, 조선화랑 등과 함께 현대적 화랑의 초석을 놓았다. 쿠사마 야요이전, 한일현대그림전 등을 개최해 한국과 일본 미술의 교량 역할을 했으며, 1984년 국내 화랑으로는 최초로 프랑스의 유명 아트페어인 피악(FIAC)에 참가해 한국 화랑의 국제화를 선도했다. 유족은 아들 유재응(42ㆍ진화랑 전무)씨가 있다. 빈소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5일 오전 7시. (02)2227-7580
서울 강남 지역 최초의 화랑인 예화랑의 이숙영 대표가 3일 오전 7시 4분 별세했다. 향년 63세. 고인은 최근 신장 수술을 받은 후 상태가 악화돼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 1978년 인사동에 예화랑을 설립한 후 1982년 강남구 신사동으로 이전, 이른바 ‘강남 화랑 시대’를 연 고인은 청담미술제, 서울오픈아트페어를 개최하는 등 최근까지 활발하게 활동했다. 유족은 남편 김태성(66ㆍ전 한국화랑협회 회장)씨와 아들 용식(34ㆍ회사원), 딸 방은(39ㆍ예화랑 실장)씨가 있다. 빈소 서울아산병원, 발인 5일 오전 8시 10분. (02)3010-2231
김지원기자 edd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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