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외무부는 1일 아프가니스탄에 파견된 병력 1,900여명이 4년 간의 파병 임무를 마치고 단계적인 철수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철군은 9월까지 마무리될 계획이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ㆍ나토)군 중 아프간 철군을 시작한 것은 네덜란드가 처음이다.
나토 주도 아프간 국제안보지원군(ISAF) 대변인 조지프 블로츠 준장은 "연합군의 결속력을 약화시키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네덜란드군 철군 의미를 축소했으나 동맹국 첫 철군으로 타격이 예상된다.
9년째로 접어든 아프간전에 국제사회의 여론이 악화되는 가운데 전쟁을 주도하는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의 부담도 커졌다. 지난달 미군 사상자수는 66명으로 월 기준으로 사상 최고로 자국 내에서도 비판여론이 거세다.
아프간에서 동맹군 사상자가 크게 늘어나는 와중에 나토군의 첫 철군이 시작됨에 따라 독일과 영국 등 파병에 회의적인 다른 나라들의 아프간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나토군은 앞서 네덜란드에 파병 연장을 요청했지만 네덜란드는 올 2월 연정이 붕괴하는 등 정치적 혼란과 함께 참전에 부정적인 여론이 많아지면서 철수 결정을 내렸다. 네덜란드군은 4년 간 24명이 사망하고 140명이 부상했다.
탈레반은 네덜란드의 병력 철수 결정에 대해 축하인사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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