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은 주식시장도 휴가분위기다. 1980년 이후 8월의 코스피 평균수익률은 마이너스로 나올 만큼, 대체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8월 첫날부터 증시가 기분 좋게 질주하며 코스피 1,800포인트 돌파에 청신호를 켰다. 2일 코스피지수는 22.94포인트(1.30%) 오른 1782.27을 기록, 2008년6월11일(1,781.67)이후 2년2개월만에 1,780대를 다시 밟았다. 외국인과 연기금을 앞세운 기관이 매수에 나서면서 3거래일만에 반등에 성공한 것. 투신권은 펀드환매 탓에 순매도를 이어갔으나 강도는 약해졌다.
지난 7월 월별기준 사상최대 판매실적을 거둔 기아차 등 현대차그룹 3인방이 동반 상승했다. 현대차는 2.01% 오르며 처음으로 15만원대(15만2,000원)로 올라섰고, 현대모비스(8.56%)와 기아차(4.53%)도 급등했다.
지난주 하락곡선을 그렸던 코스닥지수도 0.53포인트(0.11%) 오른 481.98로 장을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10.20원 내린 1,17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기준 6월21일(1,172.0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 지난달에도 대규모 무역수지 흑자를 냈고 국내 증시가 외국인 매수세가 계속되며 순항하고 있는 점도 원화 강세의 요인이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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