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저온 등의 여파로 생선과 채소 등 신선식품류 가격이 1년 전보다 16% 이상 급등했다. 6년 만의 최대폭 상승이다. 전체 물가 상승률은 2.6%로 6개월째 2%대를 유지하며 비교적 안정세를 이어 갔지만 다음달부터 오르는 공공요금과 태풍 같은 계절적인 변수를 고려하면 지금 같은 안정세는 오래가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6.1% 상승한 121.9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신선채소는 전년 동월 대비 24.0% 급등했고 신선어개는 11.3%올랐다. 가격이 크게 오른 품목은 무(107.1%), 마늘(70.0%), 배추(61.5%) 등이었다. 쌀(-10.0%)과 달걀(-9.9%)은 내렸다. 전체적으로 수산물은 11.7%, 농산물은 8.8% 비싸졌다. 통계청 관계자는 "신선식품지수 상승은 7월의 장마철 폭우로 생산에 타격을 크게 받은 계절적 요인 때문"이라고 말했다.
공업제품도 평균 이상의 상승률을 보였다. 공업제품 중 자동차용 LPG(30.1%), 금반지(21.7%), 등유(8.4%), 경유(6.7%) 등의 가격상승률이 높아 평균 2.8% 상승했다. 공공서비스 요금은 안정세를 이어갔다. 공공서비스 가운데 입원진료비(3.5%), 외래진료비(2.4%)는 오르고, 이동전화통화료(-1.5%)는 내려 전체적으로 작년에 비해 0.5% 오르는데 그쳤다. 개인 서비스는 휴가철을 맞아 단체여행비(13.9%)가 크게 올랐다.
정민승기자 msj@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